셀시우스 사태에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
2022.06.18 17:22
수정 : 2022.06.18 1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주(6월11~17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의 0.75%p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셀시우스 인출 중단 사태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한주였다. 18일 오전 7시30분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전에 비해 30.21% 이더리움은 35.83% 하락한 수준에 가격이 형성 중이다. 주 초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가상자산 대출플랫폼 셀시우스가 극단적인 가상자산 인출(뱅크런) 상황을 맞아 인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낸스US, 美서 테라·루나 관련 집단소송 피소
미국의 테라·루나 투자자들이 바이낸스US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US가 테라와 관련해 과장된 허위광고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테라·루나를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라·루나 투자자들의 소송 대리인으로 나선 로펌 로슈 프리드맨(Roche Freedman LLP)은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바이낸스US가 테라·루나를 실제보다 더 안정적인 코인으로 과장되게 마케팅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바이낸스US는 브로커 딜러 혹은 거래소로 등록되지 않았음에도 미등록 증권일 수 있는 테라USD(UST)를 상장함으로써 증권법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업체들, 속속 인력 감축 나서...크립토닷컴·블록파이도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인력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코인베이스가 인력 축소 계획을 밝힌데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인력 감축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이다. 13일(혀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전직원의 5%에 달하는 26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표했다. 블록파이 CEO 잭 프린스(Zac Prince)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전직원의 약 20%에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약 170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는 "2020년 말 블록파이 임직원 수는 약 150명이었는데, 현재 85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거시경제적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목표를 수익성 달성으로 전환하고 마케팅 지출을 줄이는 한편 경영진의 보수와 팀의 규모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서 2조원 유출...시장 공포 확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16억달러(약 2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유출, 1달러에 고정돼야 할 USDT 가격이 사흘 연속 0.9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유지한다는 신뢰가 깨진 것이어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따라 정리해고에 나서는 등 약세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지난 13일과 14일 이틀동안 USDT에서 1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USDT 유통 공급량이 708억달러(약 91조 4382억원)로 줄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와관련 가상자산 운용사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선임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테더가 테라의 UST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테더우 붕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스터카드, NFT 직접 결제 지원키로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 사용자들은 가상자산을 환전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직접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용카드로 NFT를 결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상자산을 구매한 뒤, 가상자산으로 NFT 대금을 결제해야 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이뮤터블X(Immutable X),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머니페이(MoonPay) 등 다양한 NFT 마켓플레이스와 협력, 마스터카드 사용자가 가상자산을 먼저 구매할 필요없이 다양한 시장에서 NFT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의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제품 및 파트너십 담당 수석 부사장 라지 다모다란(Raj Dhamodharan)은 이번 NFT 직접 결제 지원 결정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29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카드카드가 NFT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40개국 3만5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NFT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해 NFT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스터카드는 NFT 직접 결제 지원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태그호이어, NFT 지원 스마트워치 공개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시계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워치 '리버(Connected Calibre) E4'를 공개했다.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NFT를 시계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BAYC, 크립토펑크, 클론-X, 월드오브우먼 등 유명 NFT 프로젝트들과 협력해, 사용자의 NFT 지갑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태그호이어는 한번에 3개 NFT를 시계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