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루프부터 우주센터까지…SKT가 그리는 30년 후 미래
2022.06.19 09:06
수정 : 2022.06.19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 이동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시를 누빈다. 지구 밖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조난자를 치료하는가 하면,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업무도 수행해낸다.
■하이퍼루프 타고 우주관제센터로
지난 18일 방문한 티움 내엔 기술·텔레커뮤니케이션(T)과 박물관·싹틔움(um)을 결합한 이름처럼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올 법한 기술들이 펼쳐졌다.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만큼 가상현실(VR) 기기, 홀로그램 등은 현장감을 더했다. 티움은 2008년부터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개관된 총 414평(1370㎡) 규모의 ICT 기술 체험관이다.
체험관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로봇 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 팔에 달린 대형 스크린은 빠르게 움직이며 친환경 자동화 도시인 ‘하이랜드’로 향하는 포문을 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표현한 공간이 나타난다. 하이퍼루프는 초고속 통신, AI 등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진공 상태에서 시속 1300㎞로 달릴 수 있다.
하이퍼루프 공간 내부에는 대형스크린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자리에 착석하면 “하이퍼루프를 이용해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영상이 시작된다. 스크린에 ‘모래 폭풍’이라도 등장하면 의자가 흔들리며 실제 움직이는 열차에 탑승한 느낌을 준다.
하이퍼루프에서 내려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면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수 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먼 우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등 우주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미래를 상상케 한다.
드론이 보낸 원격 영상에 접속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VR기기를 착용하고, 화산 폭발 지역을 탐사하는 콘셉트다. VR 체험 중, 지지대 역할을 하는 손잡이가 상황에 따라 온도가 변하면서 마치 현장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로봇 원격 조정해 운석 파괴
이후 우주셔틀, 의무실,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여러 공간을 거치며 미래 기술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텔레포트룸에서는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VR 기기를 쓰고 각각 자리에 앉으면, ‘로봇’과 동기화 된다. 의자 오른편에 마련된 컨트롤러로 위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 몰입감을 더했다.
투어는 4D장치에 탑승해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총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약 2년 동안 티움 오프라인 투어는 축소되거나 운영되지 못했다. 일상 회복을 맞아 지난달부터 오프라인 투어가 재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ICT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해 미래로 이어질 때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력을 발휘해 ‘티움’을 설계했다”며 “초대형 홀로그래픽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미,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VR 기기, 온도와 흔들림까지 전해주는 360도 영상 등 현재 최신 장비들을 통해 미래 사회를 연출해 극한의 몰입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