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기름값만 90만원...그 고3 카푸어는 왜 제네시스 타고 학교갈까?
2022.06.19 10:07
수정 : 2022.06.19 10:07기사원문
제네시스를 몰고 등하교하는 '카푸어' 고등학생이 비난대신 칭찬을 듣고 있다. 650만원으로 중고 제네시스 쿠페를 구매한 이 고등학생은 기름값으로만 월 80~9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카푸어가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오늘 19일 유튜브 채널 '재뻘TV'를 보면 10대 카푸어 A군의 소개 영상이 눈에 띈다.
A군은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총 650만원을 내고 중고로 제네시스 쿠페를 구매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약 2년간 하면서 나이가 되자마자 (차를) 사려고 돈을 모았다"며 "부모님께서 차량 비용과 보험료 일부를 보태주셨다. 보험료는 자차보험 제외하고 약 380만원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름값으로 월 80~9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 차를 주차할 수 없어 인근에 주차하고 학교에 걸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튜닝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군은 "나중에는 자동차 쪽으로 취업하거나 사업할 생각이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자동차 쪽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어린 나이에 차를 구매하는 A군을 말렸지만 부모님의 허락으로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는 "차를 타기 전에 오토바이를 탔었는데 사고가 한 번 크게 났다"면서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안전할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허락해주셨다"고 했다.
A군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자동차 특성화 학교라서 자신처럼 차를 몰고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랜드로버, 링컨을 끄는 친구도 있고, 싼타페, 그랜저, 소나타를 몰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어 다 같이 드라이브도 다닌다"면서 "학교에서 자동차 판금, 도장, 정비, IT, 디자인 등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자신의 '드림카'는 그랜저IG라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 후 현재 모는 차를 다시 팔 계획이다"면서 "꿈은 내 가게를 차리는 것"이라고 했다.
채널 운영자는 "오늘 혼내려고 나왔는데 꿈이 있는 게 멋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