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끝' 한고비 넘긴 자동차주 …주가 기대감 ↑

      2022.06.19 15:55   수정 : 2022.06.19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이후 약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 주가가 다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파업이 종료되면서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KRX 자동차 지수는 1748.43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0.8% 하락한 수준이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도 같은 기간 각각 10.3%, 11.2% 하락하며 17만원, 7만61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8일간의 화물연대 총파업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7일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 품목 확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시작했으나 총파업 돌입 8일 만인 14일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파업이 종료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총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실적 개선 기대감 겹쳐져 주가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차질은 현대차·기아 양사 약 5000대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나타난 체감상 수치 대비 상대적으로 향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 월별 국내 생산 대수가 5월 기준 각각 14만6000대, 12만4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시 6월 잔여기간 특근 대응을 통해 충분한 만회 기회가 존재하고, 월별 글로벌 판매량 대비로는 약 1.5%의 판매손실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수요 회복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장기간 대기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해외판매에서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기 어렵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많은 대기 수요가 있고, 비탄력적인 공급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 구조적인 가격 상승세 초입에 있다"며 "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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