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공급 가뭄' 대전서 올 여름 신규 물량 쏟아진다
2022.06.20 16:26
수정 : 2022.06.20 1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수년간 공급 가뭄이 이어진 대전시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전시에서 아파트 3만28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인구가 1만3000명 가량 적은 광주광역시에 5만993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약 42%인 2만704가구가 적은 셈이다. 특히 인구가 약 32만2000명이나 더 적은 울산광역시(3만7202가구)와 비교해도 6913가구나 적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대전시에는 5개 단지 3947가구가 공급된 것에 그쳤으며, 지난달에는 공급 자체가 전무했다.
국내외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인한 건축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표준 건축비가 인상될 때까지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향후 공급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전지역 공급가뭄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의 공급가뭄이 장기화된 탓에 공급된 지 20년 넘은 아파트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시는 전체 아파트 35만7513가구 중 2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가 19만7500가구에 달해 노후화율이 약 55.2%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 대전시에 신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473실로 조성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과 갑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7월 대전 중구 중촌동 일원에 '중촌 SK VIEW'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8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대전역(KTX 호남선)과 대전역(KTX 경부선), 대전복합터미널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전국 전역으로 편하게 이동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대전 서구 정림동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6개 동,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1단지 659가구, 2단지 690가구) 규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전지역은 택지지구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구시가지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난개발이 심해 정부주도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주택 노후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된 지역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대기수요가 상당한데 건축 원자재값이 상승 등의 여파로 공급가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