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젖병에 담배꽁초가.." 더 섬뜩해진 담뱃갑 경고문구
2022.06.20 21:24
수정 : 2022.06.21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말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의 표현이 더욱 강화된다. 꽁초로 가득한 젖병을 신생아에 물리고 있는 사진이나 해골이 담배를 피고 있는 사진 등이 사용된다. 경고그림이 익숙해져 경고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오후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위원회) 의결을 거쳐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제4기 경고그림·문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경고그림 12종 가운데 11종이 오는 12월 23일부터 바뀐다.
일반 궐련 담배에 사용할 경고그림 10종(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사망, 성기능장애, 치아 변색)과 궐련형 전자담배에 사용할 1종까지 모두 11종의 경고그림이 교체 대상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은 3기 그림을 유지했다.
'간접흡연'의 경우 기존 아이가 담배연기에 코를 막고 있는 그림에서 꽁초로 가득한 젖병을 신생아에 물리고 있는 수유 그림으로 바뀌었다. 성기능 장애 관련 그림도 발기부전을 유발한다는 내용에서 성기가 아예 사라지는 그림으로 교체된다.
영정사진이 담배를 피고 있는 '조기사망' 경고 그림은 해골이 담배를 피고 있는 그림으로 바뀐다. 이번에 확정된 그림·문구는 대국민 효과성 평가 결과와 가시성, 의미 전달력,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됐다.
조신행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명확하게 강조해 표현했다"며 "이를 통해 담배를 접할 대상자들의 흡연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