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대규모 물갈이' 초읽기

      2022.06.21 18:17   수정 : 2022.06.21 18:17기사원문
법무부가 21일 검찰인사위원회(인사위)를 소집해 중간간부급 이상 승진·전보인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6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날 인사위를 소집해 정기 인사 관련해 논의한 것이다. 직제 개편안 법무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검사 정원을 5명 늘리고 형사부 명칭을 전문수사 부서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대상은 사법연수원 28~29기다. 해당 기수는 지난 정권에서 좌천성 인사를 겪어 승진에서 누락된 사람들이 많은데, '친윤' 검사로도 볼 수 있다.

검사장급 공석이 최대 12자리에 달하는 만큼 대폭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28기에는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주로 거론된다.

신 검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당시 형사3부장으로 일했다.
임 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공공수사정책관으로 일했고, 이 부장은 앞서 윤 대통령과 중앙지검에서 형사 3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9기에선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는 윤 대통령의 중앙지검장 당시 특수1부장을, 검찰총장 당시에는 2차장검사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와 정진우 중앙지검 1차장검사 역시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을 역임할 당시 각각 형사8부장, 형사4부장을 맡으며 호흡을 맞췄다.

한 장관과 현대고 동문인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도 29기 승진 예상 인물로 거론된다. 박 청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국제협력단장으로 근무했다. 일각에선 황병주 대검 해외불법재산환수합동조사단장의 승진설도 제기된다. 황 단장은 윤 대통령 중앙지검장, 총장 시절 각각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대검 검찰연구관과 특별감찰단 단장을 맡은 바 있다.
29기에서는 또 '공안통'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도 유력한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다.

이미 이전 인사에서 고위간부들이 '친윤' 라인으로 채워지면서 중간 간부들 역시 발 맞는 검사들로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내부에선 한 장관과 맞는 특수통 검사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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