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미터 상공에 멈춘 케이블카..승객은 로프에 대롱대롱 매달려 탈출
2022.06.22 07:19
수정 : 2022.06.22 07:19기사원문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시발리크 산맥의 '파르와누 팀버 트레일 리조트'에서 한 케이블카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행 도중에 멈춰 탑승객 11명이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후에야 도착한 소방 당국은 탑승객들에게 비상 로프를 사용해 빠져나오라고 지시했다.
이 남성이 무사히 지상에 내려온 뒤 소방 당국은 탑승객의 상당수가 노인과 어린이인 점을 고려해 다른 케이블카를 타고 접근해 구출하는 것으로 방법을 변경했다. 6시간 이상의 구조 작업 끝에 모든 탑승객은 지상에 내려왔으며 일부는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탑승객들은 사고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후에야 적절한 구조가 이뤄졌다며 소방 당국과 케이블카 업체를 비판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아니타 가르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늦게 도착한 구조대가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을 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고 좌절했다"고 말했다.
해당 리조트에서 케이블카가 고장나 공중에 멈춰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10월에는 착륙 과정에서 케이블이 끊어지는 바람에 케이블카가 뒤로 미끄러졌고 당황한 한 승객이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인도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업체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