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전 검찰총장, 세종 대표변호사로 합류
2022.06.22 15:06
수정 : 2022.06.22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 전 총장(61·사법연수원 18기)이 법무법인 세종에 대표 변호사로 합류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퇴임한 문 전 총장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기간(3년)이 끝나는 오는 8월부터 법무법인 세종에 대표 변호사로 합류한다.
세종 관계자는 "문 전 총장이 디지털포렌식 분야에 애정이 많아 관련 업무를 하실 것으로 안다"며 "형사 그룹에 소속돼서 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포렌식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나 인터넷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문 전 총장은 2005년 대검찰청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일할 당시 법과학(포렌식) 분석장비 및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아 컴퓨터 포렌식 프로그램 국산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퇴임 후 모교인 고려대 정보대학 석좌교수에 임용돼 디지털포렌식 관련 연구·강의를 하기도 했다.
문 전 총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특수통으로 불린 문 전 총장은 2004년 제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고,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때에는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 사위 수사 등을 맡아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총지휘하며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2015년에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었다.
문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해 2년간 재임했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는 전직 검찰 간부들과 함께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