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건희, 연예인? 행사하듯 사진 찍어 배포…尹, 집에서 말해야"

      2022.06.22 16:14   수정 : 2022.06.23 10:12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권위를 내려놓는 건 참 좋지만 품위까지 내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건희 여사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선 "공적 영역을 파고들기에 분명 독자적인 정치행보로 연예인처럼 움직여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움직이더라도 조용히 움직일 것을 권했다.



◇ 尹, 꾸밈없어 좋지만 품위는 지켜야…'민변 도배' 등 발언 지적

이 고문은 22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출근할 때 기자들하고 일문일답은 대통령 문화를 바꾼 것"이라며 평가했다.

다만 "정직하고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은 건 좋은데 그 말들로 인해 대통령의 품위까지 내려놓으면 안 된다"며 "너무 생각 없이 한 몇 가지 말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보복이냐'고 묻자 '지난 정부는 안 했냐', (검찰 편중 인사 물음에) '지난 정부 때는 민변으로 도배를 했지 않냐'라고 했는데 이는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라 우리 같은 친여 인사들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나 민주당하고 싸울 때 하는 이야기"라고 입맛을 다셨다.

◇ 尹, '김건희 팬클럽 없애도록 하겠다' 입장 내면 박수받을 것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선 "우리 같으면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한테 팬클럽 없애도록 하겠다'고 탁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박수 칠 텐데"라며 이 역시 아쉽다고 했다.

이 고문은 최근 김 여사 움직임은 "내조가 아니고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이라고 못 박았다.


◇ 김건희 여사, 행사하듯 전직 영부인 만나 사진찍어 돌리고…尹, 집에서 말해야

즉 "어딜 가는 데 여러 사람을 데려간다든지,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는데 무슨 행사하듯이 만난다든지, 그런 것이 다 독자적인 정치 행보"라는 것으로, 이로 인해 윤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 먹는다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간 있을 수 없기에 공개활동 하는 건 좋지만 광고하고 선전하고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게 해야 한다"며 "연예인도 아닌데 뭘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 배포를 하냐"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부인 활동 중 20% 공적 영역만 공개되고, 80%인 사적 영역은 공개 안 됐다"며 "윤 대통령이 집에 들어가 (김 여사와) 만날 때 (이런 점 등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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