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코로나처럼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세계보건기구 긴급회의중
2022.06.24 06:33
수정 : 2022.06.24 17:52기사원문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과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에볼라 유행(지카 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23일(현지시간) WHO는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 두창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논의중이다.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특정 질병이 '심각하거나 특이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선언해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여전히 남성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인간 간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면서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과소 평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WHO 회원국들이 원숭이 두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3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다른 대륙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사망한 사람이 1명으로 확인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