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함께 튀긴 치킨집" 별점 1점에…점주 "블랙컨슈머, 사과해라"
2022.06.24 08:34
수정 : 2022.06.24 10:46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치킨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별점 1점을 남겼다가 점주에게 "사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날 치킨집 점주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 분통을 터뜨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다가 튀김옷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환불을 요구했고, 배달 앱 리뷰(논평)에는 별점 1개와 함께 "다신 안 먹음"이라고 남겼다. 이 리뷰를 본 점주는 곧장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점주는 "배달 앱 리뷰 적어주신 거 보고 따로 연락드린다"며 "조리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 같은데 죄송하다. 드시는데 불편을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 가지만 충고하겠다"며 "아무리 그렇다 한들 별점 1개 주면서 '다신 안 먹음'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부분은 우리도 사과받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 같은 블랙 컨슈머들이 리뷰 하나 망쳐놓으면 우리는 수십 명의 고객으로부터 별점 5개를 채워야 평점이 올라간다"고 A씨를 꾸중했다.
또 점주는 "(이 번호는) 개인 휴대전화이니 전화해서 사과하라"며 "환불은 안 해주겠다. 손님께서도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부터 안 시키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치킨 튀길 때 머리카락까지 함께 튀겨놓고 적반하장"이라며 "내 리뷰 지우면 배달 앱 (고객센터) 가서 지X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동시에 "난 30대 백수니까 (나한테) 지X만 해봐라. 매장 앞에 가서 드러누워주겠다"며 "머리카락까지 함께 튀기는 치킨집이라고 광고해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끝으로 그는 "잘못한 건 본인들인데 사과하라 지X한다"며 강력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에서 제공하는 '내 손안 식품 안전 정보' 앱을 이용하면 내 위치를 중심으로 전국 식품 업소를 검색할 수 있고, 업소 위반 사항이나 신고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만약 행정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다면 빨간색 느낌표가 표시돼 있으며, 처분 일자와 위반 사유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