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홍영표, 이재명에 동반 불출마 권유"

      2022.06.24 13:00   수정 : 2022.06.24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 동반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홍 의원의 목소리는 이미 나왔었고, 그래서 홍 의원은 마찬가지 주장을 (전날 분임 토론에서도) 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진행된 1박 2일간의 의원 워크숍을 마쳤다.

전날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한 조별 분임 토론을 진행했는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 의원과 홍 의원이 함께 14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도 같은 조에 속했다.


고 의원은 "홍영표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자신도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류의 주장을 어제도 했다"고 전했다.

동반 불출마를 요구했냐는 질문에 고 의원은 "직접 말은 그렇게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의 제안에 대한 이 의원의 반응을 진행자가 묻자, 고 의원은 "이 의원이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본인의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어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일부 참석자는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전날 워크숍에서는 '민주당의 진로'라는 주제로 워크숍 참석자 전원이 참여한 전체 토론도 진행됐다. 고 의원은 "이 의원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강하게 나왔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무게는 출마 쪽에 더 있어 보인다"면서도 "(불출마 요구가 강하게 나오는 상황에서는)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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