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녀에 한복입은 한국인도 참가...'트랜스젠더' 미인대회 2년 만에 재개
2022.06.27 05:02
수정 : 2022.06.27 17:41기사원문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태국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에서 필리핀인 참가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인 참가자도 대회에 참가했는데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태국에서 진행된 '2022 미스 인터내셔널 퀸 트랜스젠더' 대회에서 라베나는 2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2022 미스 인터내셔널 퀸 트랜스젠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베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 단결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중요한 일이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진'이라는 이름의 한국인 참가자도 대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참가자는 비녀를 머리에 꽂고 한복 차림으로 대회에 등장했다.
'2022 미스 인터내셔널 퀸 트랜스젠더' 대회를 주최한 알리사 판투삭 미스 티파니 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간 중단됐던 대회가 태국 파타야에서 성평등을 축하하기 위해 재개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 트랜스젠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대회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더욱 사회에 잘 적응한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10여년 전 부터 열리고 있다.
한편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눈에 띄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운동가들은 태국의 법과 제도들이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여전히 LGBT+ 사람들과 동성 커플들을 차별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