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수소추출기 제작·부품 국산화…수소밸류체인 만든다

      2022.06.27 18:15   수정 : 2022.06.27 18:15기사원문
현대로템이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수소추출기 제작 작업을 오는 8월까지 마무리짓고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액화수소 충전소,수소출하센터 구축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8월까지 2021년 납품 계약을 맺은 수소추출기 8기에 대한 모든 제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소추출기는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는 640kg 분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추출기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는 주로 수소차 충전 등에 사용된다.
수소버스 22대 및 수소 승용차 128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2020년 6월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수소추출기 8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현대로템 수소추출기생산공장인 'H2설비조립센터'에서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 이 중 1기가 올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수소추출기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진행중인 충주시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내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생산설비에 공급됐다. 특히 202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수소추출기와 연계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설비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연말까지 소형 수소추출기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추가 수주에 따라 소형 수소추출기 제작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1000kg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수소추출설비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액화수소 충전소, 수소출하센터 등 수소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강원테크노파크로부터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 사업을 수주했다. 액화수소란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상화시킨 수소다. 현대로템은 자체 고안한 충전소 설비 레이아웃, 운영체계 등의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시스템을 이번 사업을 통해 실증할 계획이다. 오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충전소는 12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충전소, 저장용기 등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액화수소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강원도 및 삼척시와 '액화수소산업 밸류체인 구축 MOU'를 체결하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충전소 및 저장용기 공장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액화수소 특성을 고려한 극저온 저장용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전주완주 수소출하센터 제작 및 설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출하센터는 수소 운반 차량인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생산시설에서 충전소까지 수소를 공급하는 유통 허브로 인근 지역에 수소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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