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양 가족, 채무로 생활고 정황.."코인 투자 실패로 어려웠다" 증언도

      2022.06.29 07:26   수정 : 2022.06.29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조양의 아버지가 코인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끊긴 지 28일 만인 28일 조양 가족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선착장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 조양 가족이 있는지 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다. 29일 오전 차량을 물 밖으로 건져낼 계획이다.


2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양이 살던 집 우편함엔 채권추심기관 독촉장, 법원 민사소송 통지서 등이 쌓여있고 집 월세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대금 2700여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고 카드빚은 총 1억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다.

조양의 아버지는 광주 서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 판매를 했지만 지난해 7월쯤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도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둔 후 부부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KBC광주방송은 조양 아버지와 같은 상가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코인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조씨가 평소 컴퓨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관련 차트를 띄워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코인 투자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통신·금융·보험·의료 관련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는 28일 오후 5시 12분께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앞바다에서 회색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해경과 경찰 잠수요원이 가두리양식장 아래 갯벌 바닥에서 차량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차량의 번호판은 조양 가족 차량의 번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트렁크가 열려 있었고, 수심 10m 바다 밑바닥 갯벌에 박혀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 일부 유류품을 회수했으며, 회수한 가방에서 유나양 가족의 지문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