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양 가족, 숙소 떠나며 분리수거까지 했다..CCTV 영상속 모습 공개

      2022.06.29 08:29   수정 : 2022.06.29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행방불명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실종 직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숙소를 떠난 이후 사라졌던 유나양 가족의 차량은 28일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28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유나양 어머니는 미리 여행용 가방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었다. 이후 숙소에 들어갔다가 쓰레기들을 챙겨 다시 나온 그는 두 차례에 걸쳐 분리수거까지 꼼꼼히 마친 뒤 숙소를 떠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리수거 모습이)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언가 행선지를 향하는 결심, 이런 것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나양 가족이 완도에 타고 온 아우디 승용차는 경찰이 수색에 나선 지 7일째인 28일 오후 5시12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잠수 요원이 발견했을 당시 차량은 트렁크가 열린 채 뒤집혀 펄에 잠겨 있었다.

경찰은 트렁크에 남아있던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 일부 유류품을 회수했다. 여기에는 옷가지와 목 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방은 '제주공항면세점'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이번 실종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겨 있는 차량에 탑승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탁한 물 때문에 잠수 요원의 시야가 제한된데다 차량 선팅이 진하게 돼 있어 강한 빛으로 창문을 비춰도 내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나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당일 비슷한 시각 이 주변에 해당 차량이 지나간 점 등을 근거로 바닷물 속에 잠긴 차 안에 탑승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자가 있더라도 사망한 것이 명백한 상황인 만큼 경찰은 29일 오전 크레인이 장착된 철선을 동원해 차량을 그대로 인양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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