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상처 딛고 안전도시로 도약

      2022.06.29 09:46   수정 : 2022.06.29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경북 포항시가 지진 상처를 딛고 살기 좋은 안전도시로 도약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진극복을 위해 지진특별법 및 시행령 제·개정을 노력해왔으며, 특별법에 근거한 피해구제 지원과 각종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또 지진피해 수습과 도시재건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주민들을 위한 지진피해구제지원금은 지난해 8월 말까지 12만6071건이 접수돼 6월 현재 10만여건, 4800여억원이 지급됐다.

시는 실제 피해액보다 턱없이 부족했던 정부의 지진피해구제지원금의 지원한도를 늘리기 위해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과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국비 지원이 애초 60%에서 80%로 한도가 상향되고, 지방비 20%를 추가 부담해 피해주민이 100%의 피해구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외 공동주택 공용부분 한도금액 상향(1억2000만→5억원), 정신적 피해지원 확대, 자동차 피해지원 확대, 지원기준이 없었던 구분소유 상가에 대한 지원, 건물 기움피해 지원 등이 새롭게 피해구제에 반영되는 등 구제범위가 확대됐다.

또 잦은 여진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피해집중지역인 흥해읍에 지진트라우마센터를 2019년부터 운영, 지금까지 상담건수는 1626건에 달한다.

트라우마센터는 오는 8월 북구보건소와 연계해 재난트라우마센터로 확대 건립하며, 2024년 개관할 계획이다.

이외 지열발전부지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지난해 지열발전부지 반경 20㎞ 내 지진 실시간 감지를 위한 지표지진계 관측소 20개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시추기 및 부속장비를 철거하고 심부지진계와 지하수 관측장비를 설치하는 등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지열발전부지 내 건축물 및 지장물은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곳에 국가주도로 지진안전관리 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 발생 후 4년 동안 포항이 지진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안전친화 도시로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안전하고 살기좋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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