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논현역, 역대 최고가 9억원에 팔렸다(종합)
2022.06.29 11:05
수정 : 2022.06.29 13:4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진행 중인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선릉역, 4호선 명동역 등 총 4곳이 최종 낙찰됐다. 특히 논현역은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팔렸다.
29일 서울교통공사와 온비드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3차례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입찰 결과 역사 50개소 중 논현역, 을지로입구역, 선릉역, 명동역 등 4곳이 낙찰됐다.
역명병기 사업은 기존 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병기하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역명병기사업을 시행 중이다.
공사는 이달 초 지하철 1~8호선 관할 역 중 2022년 유상표기 계약종료 예정이거나 부역명이 없는 역 50곳의 역구내 및 전동차 표기시설물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3차 입찰에는 강동·답십리·마포·발산·여의나루·여의도(5호선), 망원·응암(6호선), 남구로·논현·학동(7호선), 복정·장지(8호선), 공덕(5·6호선) 등 14개소가 참여했으나 논현역만 낙찰됐다.
3차 입찰에서는 주요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장 비싼 가격인 4억2623만6066원으로 책정됐다. 논현(2억9001만8480원)·학동(2억7976만1526원)·강동(2억6827만3447원)·여의도(2억5471만3774원) 등 주요 역에 대한 입찰도 관심이 모아졌다.
논현역에는 3곳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그중 최고액인 9억원을 써낸 강남브랜드안과가 최종 낙찰됐다. 기존 낙찰가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을지로입구역이 8억원, 명동역이 6억5466만8075원에 팔렸으며 2차 입찰에서는 선릉역이 7억51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주요 역인 강남역(8억7598만868원), 시청역(7억638만958원), 고속터미널역(5억4856만5573원) 등을 비롯한 나머지 역들은 유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낙찰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유찰됐다 하더라도 입찰한 매체가 없는 곳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입찰 및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