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무너지고 도랑 넘치고…강원 영서 '물폭탄' 곳곳 피해

      2022.06.30 17:14   수정 : 2022.06.30 17:14기사원문
10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린 30일 강원 춘천시 서면 현암리 의암호반길에 토사가 유출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교통사고(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영서 지역에 100㎜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198.5㎜, 홍천 시동 176.5㎜, 춘천 남이섬 181.5㎜, 원주 신림 148.5㎜, 화천 상서 143.5㎜, 횡성 126 ㎜등 영서 북부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날 오전 4시 59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현암리 403번 지방도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2개 차로 중 1개 차로 통행이 통제됐다.

같은 날 오전 1시 13분쯤 영월군 주천면 인근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도로 옆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함께 차에 탔던 A씨의 부인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춘천, 원주, 횡성, 홍천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정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또 주택과 지하실 등에 물이나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전날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에서는 ‘도랑물이 넘쳐서 집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강원중부산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횡성, 원주, 영월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30일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영서·산간 지역은 7월 1일까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중·북부동해안 30일까지 5~40㎜, 7월 1일까지 영서·산간 30~80㎜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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