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을 섬기겠습니다" 민선8기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
2022.07.01 12:28
수정 : 2022.07.01 12:28기사원문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제36대 충북도지사가 1일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충북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 지사는 이날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향 충북이 저를 키웠으니 이제는 제가 여러분과 손 잡고 충북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배운 모든 인문학과 크고 작은 경험은 하나같이 자기를 낮추라는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 자신을 낮추고 도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숨은 영웅, 다둥이 가족, 42년 전 수몰된 문의마을 주민들을 초청한 것에도 몸을 낮추고 도민을 섬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 지사는 의료비후불제 단계적 실시와 1억 농부 꿈을 실현하기 위한 농촌운동 전개, 충북농산물을 포함한 제품 브랜딩과 디자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부서 설치 등 향후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문화의 소비를 늘려 문화 생산을 촉발한다는 생각으로 충북을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며 "충북의 강과 산맥, 문화유산, 역사 이야기, 먹거리 등을 활용해 충북을 최고의 관광과 힐링의 천국으로 단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혁신과 창조의 가치, 촘촘한 섬김과 봉사를 바탕으로 모든 도민을 신나게 하는 신세계를 펼치겠다"며 취임사를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전문을 보내 성일홍 경제부지사가 대독했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과 안철수 의원 등은 축사를 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이원종 전 도지사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취임식은 아쉬움도 있었다.
구름 인파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두 개 도로 2㎞ 구간이 꽉 막히는 바람에 일부 초청 인사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기온이 30도를 넘는 땡볕 더위 속 야외 취임식이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다.
충북도 측은 종이 모자와 부채, 얼음물 등을 제공했으나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지사는 참석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취임사를 대폭 축소해 발표했다.
이날 취임식을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는 문의문화재단지로 정한 것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김 지사는 취임식 이후 사무인수서 서명, 기념식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