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관영호 출항...'경제·실용' 강조
2022.07.03 09:00
수정 : 2022.07.03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 시대가 지난 1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김 지사의 민선8기 정책 핵심은 '경제와 실용'로 압축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도지사 자존심도 내려놓겠다는 자세다.
취임 전 인수위원회 구성에서부터 경제 관련 인사들을 대거 중용해 도정 방향을 명확히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유능한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는 포부가 표심을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다. 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 유치 컨트롤타워를 도지사 직속으로 두고 상황을 직접 챙길 방침이다. 전임 송하진 도지사부터 이어지는 농생명과 탄소산업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신항·도로·철도 등 인프라 조기 완공과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유치를 통해 산업과 관광을 다잡겠다는 포부다.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김 지사는 인수위 구성부터 선거캠프 인맥보다 능력 위주로 진용을 꾸렸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발탁하고, 김현숙 전 새만금개발청장을 부위원장 겸 경제산업분과장으로 임명했다. 분과별 인수위원 또한 학계와 법조계, 재계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이 검증된 인사를 앉혔다. 전북도 인선도 김종훈 전 농림부 차관을 정무부지사로, 김광수 전 국회의원을 정무특보로 각각 내정했다.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차관급 인사와 국회의원을 도청 핵심 정무라인 책임자로 앉혀 중량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3급 정책보좌관을 국민의힘에서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전북 정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도지사 직속인 정책보좌관은 주로 측근이나 캠프 출신 인사가 맡는 것 일반적이다.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와 여야 관계를 지역에서부터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정운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전북 발전에는 여야가 없음을 강조하며 일회성 협치가 아닌 지속적 협치를 다짐했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을 위해 김관영 도정은 5대 목표와 새로운 실천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전북을 넘어 전국을 김관영의 땀으로 적시겠다. 혁신산업 육성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