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방은행, 美 경제 이미 침체 추정

      2022.07.03 13:15   수정 : 2022.07.03 13:15기사원문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나우가 지난 2·4분기(4~6월) 성장률을 마이너스(-)2.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에 -1.6%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트렉리서치의 공동창업자 니컬러스 콜러스는 그동안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며 “오는 28일 예정된 2·4분기 미 GDP 예비치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DP나우는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2·4분기 미 경제가 0.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다가 최근에 소비 감소 소식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치가 바뀌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 분기에는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변수가 생겼다. 두차례 금리 인상으로 1.25%p가 높아졌으며 3월까지 포함해 금리가 1.5%p 올랐다. 연준은 이달에도 0.75%p 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이며 미국 금리는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침체 여부를 결정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무조건 침체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 이후 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모두 침체가 발생했다.

GDP나우의 예상이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큰폭의 변동을 보이곤 해왔으나 데이터트렉리서치의 콜러스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정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GDP나우를 지난 2011년 처음 도입한 이후 평균 오차는 -0.3p, 특히 2011~19년 사이에는 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는 올해안에 미국의 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물가상승세를 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지난 6~9주전에 비해 훨씬 크게 높아졌다며 2개 분기 연속 GDP 성장률 하락 발생 가능성이 5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인 서머스는 높은 인플레율과 소득 감소가 미 경제 성장 둔화를 촉발시킬 것이며 그러나 침체가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로 끌어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주 밝힌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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