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간담회서 눈시울 붉힌 尹대통령 내외, 동포들 "위안 얻어"

      2022.07.03 14:50   수정 : 2022.07.03 1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던 후일담을 전했다.

스페인 단원들로 구성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한국어로 '보리밭'과 '밀양아리랑'에 이어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 임재식 합창단장이 눈물을 흘렸고, 이를 바라보던 윤 대통령 내외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1999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스페인 단원들로 이뤄진 외국인 합창단이지만,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우리 가곡을 합창하면서 당시 간담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이같은 모습에 강 대변인은 "타지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생활해 온 동포들은 이런 윤 대통령 부부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은 "지난 15년 동안 대통령이 한 번도 찾아주지 않았는데, 함께 눈물을 흘려준 대통령 부부를 보니 큰 힘과 위안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행사 종료 뒤 많은 동포들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해 퇴장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동포 간담회에는 고(故) 안익태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씨도 참석했다.
레오노르 안 씨는 현재 고 안익태 선생의 고택에서 거주하며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다.

해당 유택은 스페인 동포 사업가 권영호 씨가 매입해 국가에 기증한 것으로, 한 동포는 "외국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
동포들끼리 항상 나라 걱정을 하면서 서로를 돕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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