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80km 넘게 달리던 절도범 차량, 시민들이 차로 막아 멈춰세웠다

      2022.07.04 08:19   수정 : 2022.07.04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로변에 세워둔 차량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되자 시속 180㎞가 넘는 속도로 도주하다 경찰과 시민의 합동 작전으로 붙잡혔다.

지난달 29일 경찰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는 경찰이 차량 절도범을 검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0대 청소년들이 영암의 한 도로에 차량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자동차키마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신고를 받은 전남경찰청은 5월 29일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에 차량을 등록했고 이날 오후 절도 차량이 전남 해남경찰서 관할 지역으로 진입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이에 해남경찰서에 출동을 지시했다.
해남경찰서는 예상 도주 경로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이후 대기 중이던 읍내 지구대 순찰차가 절도 차량을 발견하고 확성기로 정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차량 절도범들은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시속 186㎞/h의 속도로 도주했다. 경찰차도 따라 속도를 높였지만 절도차량은 더 멀어져 갔다.
그 시각 도주 차량의 경로 400m 앞에서 무전으로 상황을 듣고 있던 문내파출소 순찰 경찰들이 절도 차량의 진행 차로를 차단하기로 결정했고 운행 중인 차량들의 협조를 받아 절도범이 달리던 도로 앞부분을 차단했다.

30㎞를 넘게 도주하던 차량은 결국 길을 막고 있던 앞차들을 발견하고 사이로 도주하려 했지만 많은 차량들이 정차돼 있어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이 무면허 운전 및 특수절도죄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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