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착한가격업소' 76.9% 생존, 비결이?
2022.07.04 13:28
수정 : 2022.07.04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저렴한 가격으로 맛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울산지역 '착한가격업소' 104곳 중 76.9%에 달하는 80곳이 고물가 시대에서도 꿋꿋하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 우수한 서비스, 청결’을 기준으로 정부와 울산의 지자체가 지정 및 지원하는 착한가격업소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04곳이며, 구·군별로는 울주군 29곳, 동구 22곳, 남구 19곳, 북구 18곳, 중구 16곳이었다.
업종별로는 한식이 6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미용(21곳), 중식(11곳), 세탁업(5곳), 카페(2곳), 목욕업(1곳), 제과(1곳)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년 이상 영업 중인 곳은 80곳으로 전체의 76.9%에 달했다. 울주군 21곳, 동구 21곳, 중구(14곳), 북구 13곳, 남구 11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구분하면 한식이 46곳, 이미용 20곳, 중식 7곳, 세탁업 5곳, 목욕업 및 제과가 각 1곳이었다.
5년 이상 영업 중인 80곳 가운데서도 가격마저 그대로 유지해 온 착한업소는 37곳으로 46.3%를 차지했다.
울산연구원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전국 개인기업 ‘5년 생존율’인 31.3%와 비교했을 때, 울산의 착한가격업소들의 생존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착한가격업소의 주요 서비스 품목과 가격을 전국의 일반업소(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과 비교해보니 짜장면 한 그릇은 각각 4000원과 6100원으로 차이가 났다.
울산 착한가격업소 인근의 유동인구와 주거인구를 분석한 결과, 40~60대 비중이 높았고 중장년 단골고객 확보, 주인 직접 운영 및 인건비 절감 등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울산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착한가격업소의 생존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은 이 시기에 가격 상승만이 살아남는 길이 아닐 수 있으며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어 상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분석의 자세한 내용은 지난 1일 간행된 울산연구원 인포그래픽스(울산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