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 국내1호 크립토뱅크 탈바꿈…비트코인 파킹계좌 선보여
2022.07.05 14:13
수정 : 2022.07.05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가 뱅크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자산 은행인 ‘크립토뱅크’로 확장했다고 5일 밝혔다. 크립토뱅크는 시중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는 예금, 대출, 이체, 인출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를 가상자산에 적용한 서비스를 뜻한다.
이번 출시한 델리오뱅크 서비스는 자유로운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리플(XRP) 보관 시 별도의 실적 없이도 매일 복리 이자를 제공하는 일종의 파킹계좌다.
델리오 측은 "현재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 중이고 하나의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크립토뱅크로 확장하게 됐다"며 "가상자산 예금, 랜딩, 운용, 결제, NFT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델리오는 크립토뱅크 강남 PB(Private Bank) 센터도 개소한다. 접근성이 높은 PB 센터를 통해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 델리오의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유 오피스로 경제 살롱, 크립토 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해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광화문 등에 추가 센터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델리오 관계자는 “델리오는 뱅크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제도권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리오는 2018년 설립 이래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비롯, 탈중앙화거래소(DEX) ‘델리오스왑’, NFT 마켓플레이스 ‘공일이티씨(01etc)’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속 성장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 기업 중 유일하게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필두로 리플, 테더(USDT) 등 다양한 가상자산의 예치, 랜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1년에는 누적 거래액 2조4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600%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 설립, 미국 MSB(Money Services Business) 라이선스 취득 등을 진행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