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만→1.5만원' 쪼그라든 인천e음 캐시백에 시민 반발
2022.07.05 15:47
수정 : 2022.07.05 15:47기사원문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e음카드 캐시백을 확 줄인 인천시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시는 개선안 마련에 착수했다.
5일 시에 따르면 e음카드 캐시백을 가맹점 매출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캐시백을 월 50만원까지는 10%, 50만원 초과 100만원은 1%로 적용했다. 사용자가 월 100만원을 결제할 경우 최대 5만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봤다.
시는 그러나 이달 1일부터 캐시백을 월 30만원 한도, 5%로 대폭 축소해 사용자가 돌려받는 금액도 월 최대 1만50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용자 혜택이 월 최대 4만원, 약 73% 줄어든 셈이다.
시민들은 ‘e음카드 정상화’를 요구하며 유정복 시장에게 분풀이를 쏟아내고 있다.
시 홈페이지 ‘열린시장실’에는 캐시백 축소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시민 A씨는 “멀쩡한 보도블럭이나 교체하지 마시고 서민생활에 와 닿는 캐시백 비율을 다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고, B씨는 “5만원이던 캐시백이 이젠 1만5000원이 됐다”고 푸념했다.
유 시장이 취임한 이달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총 37건의 민원 글 중에서 16건이 이같이 캐시백 축소를 반대하는 내용이다.
시는 캐시백 요율을 다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선안은 한도를 현재처럼 월 30만원으로 하고 캐시백만 10%로 상향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 혜택이 돌아간다.
시는 다만 예산 상황을 고려해 영세 소상공인에게만 캐시백 상향을 적용하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관련 부서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있을 추경에 필요한 예산의 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캐시백 요율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개선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