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인구 50만 붕괴…1년 반 동안 50억 쏟아부었지만 감소 못막아

      2022.07.05 16:01   수정 : 2022.07.05 16:01기사원문
50만 인구 지키기에 전 행정력을 집중했던 포항시 인구가 붕괴됐다.©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23개 시·군 중 규모가 가장 큰 포항시의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인구가 49만9854명이다.



포항시는 인구 50만명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포항으로 주소를 옮기는 사람들에게 30만원을 주는 등 지금까지 50여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감소를 막지 못했다.

포항시 인구는 2015년 11월 52만160명이었으나 2017년 11월 지진 발생 이후 진앙지인 흥해읍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포항시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재 2곳씩인 구청과 경찰, 소방, 보건소 등이 1곳으로 줄어들고, 정부 지원금은 물론 행정권한이 축소될 위기에 몰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구가 감소했다고 해서 바로 행정권한 등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2년간 유예기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인구 유입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전입자 보상금도 예산 문제로 올해는 지원하지 않는다"며 "청년일자리 공급과 정주 여건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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