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뜨는 LPG車… 4개월 연속 구매 증가
2022.07.05 17:57
수정 : 2022.07.05 17:57기사원문
5일 관련 업계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LPG 차량 등록 대수는 7178대로 4월 5909대 대비 21.5%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대란 속에서 이같은 판매 증가는 이례적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LPG 차량의 경쟁력이 높게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2020년식 LPG 주요 모델 6종의 잔존 가치를 조사한 결과 80% 후반에서 90% 중반대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중고차 구매 시에도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낮은 LPG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137.7원, 경유는 ℓ 2158.2원까지 치솟았다. 휘발유는 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유도 5월 이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LPG 가격은 6월 다섯째 주 기준 ℓ당 1133.77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연간 1만5000㎞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쏘나타 LPG 모델의 연료비는 휘발류 모델 보다 34%가량 줄어 85만7550원을 아낄 수 있다. 1t 트럭의 경우 LPG 모델이 경유 트럭보다 연료비가 23% 가량 적어 79만1550원 절감이 가능하다.
이 같은 LPG차의 선호속에 기아가 올해 하반기 스포티지 LP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LPG RV는 르노코리아의 QM6가 유일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 수입이 안정 국면을 보이면서 가격도 다소 숨통이 트였다"며 "LPG는 유류세 인하 조치 혜택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료비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