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악몽…中우시지역 韓기업 분주
2022.07.05 18:16
수정 : 2022.07.05 18:16기사원문
5일 업계에 따르면 장쑤성 우시시에서 최근 지역 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나타나 당국의 방역 대응 수위가 크게 올라가면서 국지적으로 봉쇄되는 주거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장쑤성에서는 14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발견됐는데 이 중 우시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여러 한국 기업들도 많게는 전체 직원 중 10∼20%가 출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 업계 소식통은 "우시의 한국 기업들 직원 중 상당수는 주거 단지가 갑자기 격리돼 출근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집에서 나와 공장 내 숙소나 회사가 지정한 인근 호텔 등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우리 기업들은 상하이 때처럼 우시도 전면적인 봉쇄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선제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우시시에서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인 SK하이닉스는 방역 상황이 나빠져 도시 차원 봉쇄가 진행될 경우 잠을 잘 수 있는 1인용 텐트를 회사 내 대형 실내 체육관에 대거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일대 물류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당장 사용해야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