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가속화…게임·미디어·유통·모빌리티·IT 주목해야”
2022.07.06 10:54
수정 : 2022.07.06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소비재, 모빌리티, IT 등의 분야가 급변하고 있다.
6일 삼정KPMG는 ‘메타버스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대면 트렌드,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기술 진보 등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임 산업은 메타버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테크기업과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글로벌 게임형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에서는 이용자가 NFT(대체불가토큰)로 등록된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패션, 모빌리티, 금융 등 브랜드가 플랫폼 내 매장을 열거나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통한 가상공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가상공간에서의 콘서트,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 팬덤 커뮤니티 강화와 NFT 관련 면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소비재 기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소비자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가상에서 제품을 경험해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소비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경험을 수용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변모했으며, 메타버스를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강화에 활용하는 유통·소비재 기업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완성차업체, 플랫폼, IT 인프라, 콘텐츠 부문 등 다양한 축에서 메타버스가 도입, 활용되며 차량은 점차 IT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2021년 6월 발표한 차량 ‘모델S 플래드’에 반도체업체 AMD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며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IT 기업은 몰입감 높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제품 개발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글라스, HMD(Head Mounted Display)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메타 자회사 오큘러스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MR 스마트 글라스 ‘홀로렌즈’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다.
테크산업 전문가인 삼정KPMG 안창범 전무는 “우선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 고유의 관점을 정의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떤 방식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할지, 기존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공되어 온 고객경험과 어떤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