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두고 더 벌어진 노사 입장차...금융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 예고

      2022.07.06 18:11   수정 : 2022.07.06 1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산업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금융노조 측은 사측과 협상을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22년 산별중앙교섭 제4차 대표단 교섭'에서 금융권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교섭은 오후 6시께부터 익일 새벽 1시 30분까지 이어졌다. 본래 2시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양측이 팽팽하게 맞붙으며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번 교섭에서도 주된 쟁점은 임금이었다. 노조는 기존 인상안보다 상향한 7.2%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사측은 지난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0.9%를 제시했다. 확대된 노사 임금인상률 차이는 교섭이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제5차 교섭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내일 중 중노위에 넘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4차례 교섭에서 성과가 없었던 만큼,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중노위에서 1~2차례 조정 과정을 거치고도 노사 입장 차가 지속되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부치게 된다.
지난해에도 금융노사는 대표 교섭이 결렬되고 2차례 중노위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를 보지 못한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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