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2조4000억 쏟아 지방 철도망 구축

      2022.07.06 17:59   수정 : 2022.07.06 17:59기사원문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에 모두 2조3677억원을 투입해 지방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 국민 교통편의 증진 및 지역균형 발전을 목표로 잡고 적기 개통을 위해 사업비를 투입한다. 철도 연결로 충청권(충청·세종·대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묶는 메가시티 기반이 닦이는 모양새다.



■부울경,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 광역철도 건설

6일 공단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7개 고속·일반철도사업에 올해 1조992억원을 투입한다. 총 사업비는 1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까지 14조2508억원을 집행했다. 7개 사업 중 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2단계 대전북연결선 1개다. 일반철도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이천∼문경 단선전철, 포승∼평택 단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 장항선 개량 2단계,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3571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율은 85.2%다. 오는 8월 노반공사를 완료하고 후속 분야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60㎞급 고속열차가 투입돼 홍성에서 송산까지 40분 만에 주파 가능하다. 신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서해안 지역 교통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천∼충주 구간(54㎞)에 이어 후속 구간인 충주에서 문경까지 39.2㎞ 구간을 건설한다. 올해 가장 많은 사업비 4359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율 78.6%로 순항 중에 있다.

공단은 영남권 9개 철도건설 사업에 올해 8060억원 투입한다. 울산신항 인입철도와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부산~울산,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개통해 현재 열차 운행 중인 노선이다. 다만, 경관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기존선 구조물 철거, 스크린도어 설치 등 마무리 공사에 올해 사업비 1631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대구에서 영천,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4.2㎞의 동남권 4개 사업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전동차가 운행(부산~울산)되는 등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 울산신항 인입철도는 울산시 망양역에서 울산신항까지 9.3㎞를 잇는 단선철도로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하고 있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올해 충청권 철도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충청권이 수도권에 준하는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정된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사업을 완료해 철도망 중심의 권역별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추진

호남권 3개 철도사업에는 올해 4625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3025억원),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1229억원), 진주∼광양 전철화 사업(371억원)이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 송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한다. 구간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300㎞다.

2단계 구간 중 광주 송정에서 고막원까지 26.4㎞는 기존 호남선을 고속화(최고속도 230㎞/h)하는 구간으로 지난 2019년 6월에 적기 개통했다.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신설하는 고막원에서 목포까지 44.6㎞ 구간은 7개 공구로 나눠 노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오송에서 목포까지 전 구간이 고속철도로 운행 가능하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전국 지방 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연결돼 수도권 이남 지역은 물론 영남과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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