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기록의 날' 롯데, 선두 SSG 완파…키움도 10연승 실패(종합)

      2022.07.06 23:09   수정 : 2022.07.07 14:51기사원문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투런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플라이 타구를 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 2022.04.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 1루 상황 1루 주자 KIA 이창진이 2루에서 터치 아웃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LG 트윈스 유강남. 2022.6.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초 1사 2루 상황 NC 양의지가 중전 1루타를 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때린 이대호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지긋지긋한 인천 원정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대호는 팀 승리와 함께 14시즌 연속 100안타 및 10홈런 기록을 세워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2-5로 승리했다. 롯데가 8-4로 앞선 7회말 종료 후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69분간 중단됐지만, 롯데는 재개 후 8회초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5일) SSG에 당한 끝내기 홈런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SSG의 5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또 롯데는 2021년 7월5일부터 끊지 못했던 SSG 원정 8연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34승3무41패가 된 롯데는 같은 날 LG 트윈스에 충격적 역전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35승44패)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8연패 중인 5위 KIA 타이거즈(38승1무39패)와는 3경기 차로 좁혔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맏형 이대호였다. 그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2012~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14시즌 연속 100안타 및 10홈런 기록에도 각각 1개씩이 모자랐는데 이날 모두 채웠다.

이대호는 먼저 3회초 무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역대 4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어 5회초 좌중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6회초 바뀐 투수 최민준의 커브를 때려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역대 8번째 14시즌 연속 10홈런을 완성했다.

또 이대호는 타율 0.350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 이정후(0.342·키움 히어로즈)를 크게 따돌렸다.

롯데는 황성빈이 역대 41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진기록을 세워 기분 좋게 앞서갔다. 3회초에도 정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호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3회말 추신수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5회초 3점, 6회초 2점을 추가하며 8-1로 달아났다.

롯데는 8-2로 앞선 7회말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아 8-4, 4점 차로 쫓겼다. 7회말이 종료된 직후에는 폭우가 쏟아져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비는 롯데가 재정비를 할 시간을 줬다. 롯데는 오후 10시경부터 재개된 경기에서 8회초 타선이 폭발했다. DJ 피터스가 1점 홈런을 치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 12-4로 격차를 벌렸다.

SSG는 8회말 하재훈의 홈런으로 1점을 땄지만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5연승이 멈춘 SSG는 51승3무26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두산 베어스에 역전패를 당한 2위 키움(51승1무30패)과 격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허경민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키움을 5-2로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울러 키움의 10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4사구를 7개나 내주면서도 5⅔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이 6회까지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 공략에 실패하며 1점도 못 땄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재호의 2루타와 박계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장승현의 희생번트(살짝대기)와 대타 박세혁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키움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2구 144㎞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허경민의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으로 두산은 단숨에 4-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두산은 8회말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광주 KT 위즈전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우고도 1-8로 졌다. 양현종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KBO리그에 복귀한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을 했다.

이로써 KIA는 6월26일 잠실 두산전부터 8연패 늪에 빠졌다. 또 38승1무39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고, 4위 KT(40승2무37패)와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양현종도 시즌 4패(7승)이자 통산 99패(154승)의 멍에를 썼다.

양현종은 2회초부터 KT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2회초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했다. 3회초에도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3점을 헌납했다. 흔들리던 양현종은 4회초에도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앨버트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는 0-6이 됐다.

KIA는 5회말 박찬호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6회말 무사 만루와 7회말 무사 2루 등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8회초 KT에 2점을 더 허용해 1-8로 완패했다.

LG는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5개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10-9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LG는 47승1무30패를 기록, 2위 키움과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LG는 선발 투수 이민호가 3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1-8로 뒤진 4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놀라운 뒤집기를 연출했다.

4회초 김현수의 2점 홈런, 5회초 유강남의 1점 홈런 등으로 5-9까지 따라잡은 LG는 8회초 4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2루타, 김현수의 적시타로 7-9로 좁혔고 오지환이 1사 1루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흐름은 바뀌었고, LG는 9회초 유강남이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대전 경기에서는 9위 NC 다이노스가 10위 한화 이글스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NC는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결승 2루타를 쳤다. 이후 9회말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으나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4연승을 질주했고 한화는 6연패를 당했는데 두 팀의 격차는 8.5경기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