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인력양성 시작
2022.07.07 09:53
수정 : 2022.07.07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도와 군산시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필요한 인력양성에 본격 돌입한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채용과 연계한 인력양성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조선소 재가동에 필요한 인력확보를 위해 나선 것이다.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5년 만에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지만 용접공 등 숙련공을 구하지 못해 정상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산조선소는 내년부터 부분 재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협력업체들이 블록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7년 7월 조업을 중단한 이후 이곳에서 일하던 5000여 명의 인력이 뿔뿔이 흩어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조선소 11개 협력업체들이 블록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00~700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가 안 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인력 양성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달 중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집을 시작해 8월에 채용과 교육을 병행하는 채용연계 현장맞춤형 교육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3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직원모집과 연계된 인력양성은 2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경력자와 용접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 군산조선소 업무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소양을 갖춘 인력은 현대중공업 그룹 협력사 기술인재 채용관 사이트에 지원신청 후 서류심사를 통해 채용하게 되며,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과 연계해 군산조선소 사업장에서 2개월 과정 현장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생에게는 월 40만 원의 훈련수당과 선착순 229명에게 월 60만 원의 취업장려금을 2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조선업 경력이 없거나 용접 등 관련 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없는 인력은 전북인력개발원에서 기본교육을 먼저 이수 한 뒤 사내협력사 채용·현장교육으로 연계한다. 기본교육 중에는 최대 50만 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채용 직원에게는 현대중공업 협력사 복리후생 지원제도가 적용된다. 설·추석 귀향비 50만 원을 비롯해 학자금(유아 연간 180만원, 대학생 전액), 의료비, 생활·문화 복지 혜택 등이 주어진다. 3년 이상 재직자에게는 현대중공업 정직원 전환 기회가 부여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조선업 인력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북도와 함께 조선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생산기술 인력을 현장에 적기에 공급하도록 인력양성 준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