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나노산단 내년 7월 완공…영남권 허브도시 건설에 전력"
2022.07.07 12:38
수정 : 2022.07.07 12:38기사원문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밀양=뉴스1) 김명규 기자 = "앞으로의 4년은 밀양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밀양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이 내년 완공됩니다. 스마트 산단으로 조성해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밀양을 경쟁력 있는 영남권 허브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국민의힘)은 78.86%라는 높은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예산 1조원을 달성,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 추진, 정부·도 단위 공공기관 7곳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두며 밀양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사업을 임기 내 완성하고 분야별 성과를 연계·확대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계속 발굴해 밀양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부북면 춘화리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밀양시민들의 높은 지지로 3선에 성공했다. 취임소감은?
▶밀양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3선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지난 8년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밀양 발전이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시민들이 제게 기대하는 것은 나노융합 국가산단 건설을 비롯해 밀양의 미래를 위해 지난 8년간 추진해왔던 핵심 성장동력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더 큰 밀양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각오를 새롭게 다져 반드시 미래와 희망이 있는 '영남권 허브도시 밀양'을 만들겠다.
-지방선거 투표 전날 부북면 춘화리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고 3일간 이어졌다. 당선 소식도 화재 현장에서 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피해 수습 상황 및 재발방지 대책은?
▶선거 하루 전날 발생한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았다. 5월31일 화재 발생 첫날부터 산불진화헬기 15대와 진화인력 620여명을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쉽게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산불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진화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방부·산림청 등 여러기관의 협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
산불영향 구역은 760ha로 산림청과 경남도 합동조사반이 이미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벌채와 조림, 사방사업의 사업량과 사업비가 확정이 되고 순차적으로 복구작업도 진행된다. 복구비 지원과 관련해선 지난 5월 밀양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
산림피해 외 경미한 피해는 읍면동에서 취합했으며 보상대상 여부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이 난 곳이 송이 자생지인데 송이를 채취해 생계를 이어가는 임가는 아쉽게도 관련법의 법적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 송이 임가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번 부북면 춘화리 산불은 1986년 산불통계가 작성된 이래 6월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산림청에서도 여름철 산불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도 산불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읍면동별 자체진화대를 편성하고 명예산불감시원을 임명해 산불 발생 시 조기진화 및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산불 원인이 인위적인 요인이 대부분인 만큼 생활쓰레기 및 영농부산물 등 불법소각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시민들께서도 산불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민선 6, 7기 재임 중 이룬 성과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과거 밀양은 지역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의 부재로 인근 도시들에 비해 그 성장세가 높지 않았다. 저는 시장으로 취임한 2014년부터 침체돼 있던 밀양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사회 전 방위에 걸쳐 개혁과 혁신을 추진했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Δ예산 1조원 달성 Δ국립밀양기상과학관 등 7개 공공기관 유치 Δ삼양식품 등 기업유치를 비롯한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Δ외부관광객 대폭 증가 Δ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지역특화 관광벨트 조성 Δ문화도시 선정 등 문화예술·생활체육 활성화 Δ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 활력화 및 SOC확충 Δ경남진로교육원 유치 등 교육인프라 여건 개선 Δ파크골프장 같은 도시여가 시설 확대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밀양시가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점이다. 하지만 지난 8년간 구축한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나노국가산단과 우수기업 유치, 상생형 밀양 일자리사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인구소멸 위기를 가장 빨리 해소할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민선 8기 시정운영 지향점과 주요 사업은?
▶민선 8기에는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여건에 대응해 보다 유연하고 혁신적인 시정을 펼쳐 '영남권 허브도시 밀양' 건설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열린 행복도시, 힘찬 미래도시 밀양'이라는 비전 아래 Δ활력있는 경제도시 Δ지속성장 미래농업 Δ품격있는 문화관광 Δ살고싶은 안전도시 Δ함께하는 교육복지 Δ시민중심 소통도시의 6대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나노융합산업 활성화와 기업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를 건설해 활력있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 그리고 밀양의 근간인 농업의 구조혁신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스마트 6차 농업을 완성하고 지속성장 미래농업을 이루겠다. 밀양다움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완성해 품격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또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일상에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살고싶은 안전도시를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함께하는 교육복지 도시를 완성하고 시민중심 소통도시를 목표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나노융합국가산단 건설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크다. 어떤 사업이며 현재 공정 및 입주기업 유치 상황 및 기대효과는?
▶우리나라 미래성장 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이하 나노산단)은 내년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55%가량 공사가 진척됐다. 산단이 건설되면 21세기 유망산업인 나노융합분야의 잠재력을 밀양이 보유하게 된다.
산단 내에는 완공 후 현재 정상가동 중인 삼양식품 밀양공장을 비롯해 현재까지 37개 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유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양식품, 보광, CJ대한통운 등의 기업유치로 현재까지 3000여명 이상의 일자리도 확보했다.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동서발전과는 친환경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한전에서는 밀양에 전국 최대의 에너지저장소를 만들고 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하게 된다.
앞으로 나노산업 뿐만 아니라 수소, 소재, 부품, 장비 분야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일류 기업을 계속 유치해 명품 스마트산단으로 키울 계획이다. 나노산단이 조성되고 우수기업들이 들어오면 밀양은 영남권의 물류 허브도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밀양시민께 한마디.
▶박일호를 믿고 앞으로 4년간 다시 한 번 더 밀양시정을 맡겨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밀양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4년은 밀양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발전하는 밀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경쟁력 있는 영남권 허브도시 밀양을 반드시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