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돼지 취급”...중국 시민들에게 ‘코로나 도장’ 찍어 논란
2022.07.08 05:01
수정 : 2022.07.08 09:26기사원문
중국의 한 지역 지방당국이 시민의 손등에 '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늘 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보면 장쑤성 우시시의 한 누리꾼이 찍은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에는 누리꾼 A씨의 손등의 절반을 덮은 도장을 볼 수 있고 '의료기관 전용'이라는 글자도 확인된다.
A씨는 "노란색 코드로 변환 후 검체 채취 (확인은) 손등에 있어야 한다"면서 "도장을 찍어 줬다. (도장을) 사흘 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인격 모독'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시장에서 돼지고기 검사 후에 이런 색깔의 도장을 찍는 것이 생각났다"며 "이건 사람을 돼지처럼 취급해서 검사하는 거 아니냐. 반드시 관계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문제의 지역 보건 센터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센터측은 "직원들이 노란색 코드를 받은 사람의 검체 채취 증명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방법이 단순하고 난폭했으며 타당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걱정과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생활방역을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에 설치된 건강확인 QR코드를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 현지 방역 정책에 따라 제때 PCR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초록색, 그렇지 않은 사람은 노란색(관찰 대상) 또는 빨간색(집중 관찰 대상)으로 표시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