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업자가 조폭 역습?..'안동 칼부림' 사건 경찰이 헛소문 진화 나섰다

      2022.07.08 08:12   수정 : 2022.07.08 0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안동의 한 유흥가에서 발생한 일명 '안동 칼부림' 사건의 CCTV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피해자가 발생해 경찰은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께 안동 시내의 한 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포항에서 놀러온 대학생 B씨 일행과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 일행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후,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B씨를 향해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목을 다친 후 쓰러져 숨졌다. A씨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CCTV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A씨와 B씨의 신상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A씨가 도축업자라며 가족과 함께 안동에 위치한 한 정육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일한다는 소문이 나자, 해당 정육식당은 "우리 가게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고 있지만 A씨는 우리 가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B씨가 조폭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가해자는 도축업자이고 피해자가 조폭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무리는 대학생으로 확인됐고 가해자도 도축업자가 아닌 관련 업계 종사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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