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향해 "간보기 그만하고 비판 맞서라, 그게 민주당다움"

      2022.07.08 13:53   수정 : 2022.07.08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선 중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재명 의원을 향해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 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여부에 '침묵'하면서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을 향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을 직접 거명, "출마를 결심했다면 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하라. 부끄러울 게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당당히 맞서라"며 "그것이 민주당다움"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면서 다른 이슈들이 묻히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며 "우리 당 정치인과 당원들이 얘기해야 할 것은 이 의원 출마 여부가 아니라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송영길 선거패배 책임론도 다시 꺼내들었다. 설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던 이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선 패배의 요인과 지금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고 일갈했다.

또 "모든 패배와 갈등이 이 의원 혼자만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선후보였고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온당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여부에는 여전히 침묵을 지킨 채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밑에선 이 의원이 예비 후보자 등록일인 17~18일 사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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