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재유행 조짐, 정부 "예방접종 여전히 중요"
2022.07.08 11:02
수정 : 2022.07.08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확산하면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코로나19가 먼저 확산됐던 유럽 등은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급속도로 재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세계적 동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럽의 경우 최근 1주간(지난달 26일 기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79만6850명으로 전주 대비 33% 증가했고 사망자는 2259명으로 전주 대비 5% 감소했으나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와 이스라엘에서는 입원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현재 각국의 보건당국은 BA.4와 BA.5의 경우, BA.2보다 높은 면역 회피성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중증 및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 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면역 회피성과 관련된 연구 중, 백신접종 및 추가접종을 받은 27명과 감염 후 완치된 27명 대상으로 한 BA.4/BA.5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 평가 결과를 통해, 원형 균주 코로나-19(WA1/2020)보다 약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BA.2 보다 약 3배 낮은 중화항체 생성 수준을 확인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4/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경험하고 있는 주요국들이 재유행에 대한 대응을 추진해 왔으나, 전파력이 높은 BA.5의 빠른 우세화로 재확산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래해 확진세 급등을 맞이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은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및 시설, 장비 확충 △진단 및 치료역량 제고 △방역대응에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 등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방역대응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 강조와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4차 접종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4차 접종의 경우 BA.4/BA.5의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을 비롯한 감염취약자의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