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짝 반등...3주만에 2900만원 탈환

      2022.07.08 14:53   수정 : 2022.07.08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약 20일만에 2900만원 대를 탈환했다.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둔화된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나올 경우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46% 오른 2880만70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2908만4000원까지 시세가 올랐다. 지난 6월 16일 이후 22일만에 2900만원 대를 탈환한 것이다. 이더리움(ETH)은 1.93% 오른 16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165만원 대까지 올라 지난 6월 26일 이후 약 보름만에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6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25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월(39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됐다는 시그널로 해석 가능하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저파트너는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임금에 대한 압박이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규모를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긴축적인 금융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지표도 있다.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앞으로 가상자산 시세는 다음 주 있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달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곧 발표할 6월 CPI가 완화된 것으로 나올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0.5%p 수준의 빅스텝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8일 오전 9시 기준 4769.34포인트로 6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3.87%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도 3.24% 상승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11.66%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7.28% 증가했다.

테마별로 보면 대다수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데이터저장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들의 상승 폭이 9.22%로 가장 컸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룸네트워크(LOOM)의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438.68%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5.99% 상승해 58.4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에스티피(STPT) 종목으로 8일 오전 9시 기준 63.3원으로 전날보다 14.26%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310.51% 상승하여 612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7월 8일 기준 전날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4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