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송가은,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
2022.07.08 17:24
수정 : 2022.07.08 21:09기사원문
송가은은 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송가은이 기록한 10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신기록이다.
송가은은 작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송가은은 시작과 동시에 2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송가은은 8번(파3)과 9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 9홀을 5타 줄인 채 마쳤다.
파죽지세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송가은은 13번(파3)~15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0언더파를 작성했다. 2017년 OK저측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서 이정은(26·대방건설)이 기록한 투어 18홀 최소타(12언더파 60타)가 내심 기대됐으나 남은 3개홀에서 아쉽게 파에 그쳤다.
스코어에서 보듯 이날 송가은은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트감이 발군이었다. 이날 송가은의 아이언샷이 레귤러온에 실패한 것은 16번홀(파5) 한 번 뿐이었다. 퍼트도 총 25차례만 잡았을 정도로 좋았다.
라운드를 마친 뒤 송가은은 "지난주 쉬어서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샷과 퍼트가 좋았다"면서 "아이언샷 백 스윙을 전에 비해 다소 더 높게 들어 올리는 것으로 스윙을 교정한 것과 퍼팅 때 라인을 결정하고 나면 주저하지 않고 스트로크 한 것이 선전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송가은이 공식 대회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것은 3부인 점프투어 이후 두 번째다. 그는 "허리 통증도 있고 해서 지난주에 쉬면서 웨지샷 보완을 위해 파3홀을 매일 다녔다"면서 "대회 그린 상태가 워낙 좋은데다 페어웨이 세팅도 잘돼 있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퍼팅은 본대로 갔다"고 대회 코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가은은 이날 올 KLPGA선수권 우승자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송가은이 워낙 많은 버디를 잡아 박현경은 라운드를 마친 뒤 "나도 언더파를 쳤는데 오버파를 친 느낌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송가은은 "남은 이틀간 긴장감이 있겠지만 내일도 오늘처럼 내가 할 것 다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핀위치가 어려워 힘들겠지만 오늘 스코어 이상을 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기세로 20~30위권이 아닌 언제나 10위권에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