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 개원 23주년…권영세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

      2022.07.08 16:46   수정 : 2022.07.08 16:46기사원문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8일 하나원 개원 2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탈북민들이 직업교육관 요리실습실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하나둘학교 초등반 내부 모습.© 뉴스1


하나의원 내부 치과치료실의 모습.© 뉴스1

(안성=뉴스1) 이설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소(하나원) 개원 23주년을 맞아 탈북민들은 '먼저 온 통일'이라며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일은 지금 누구라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하나원 개원일을 맞아 통일부 장관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조명균 전 장관 이후 5년만이다.


그는 "이제까지 3만 명 가까운 분들께서 이곳 하나원을 거쳐 우리 사회로의 용기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 하나원은 부족한 부분을 살펴서 개선해나가는 한편,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길을 찾고, 전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하나원 개원 23주년을 맞이해 기자들에게 일부 시설도 공개됐다. 언론에 시설이 공개된 것은 2016년 4월21일 강원도 화천 제2하나원 이후 처음이다.

직업교육관은 하나원 내에서 탈북민들이 직업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총 4층, 960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 곳에는 탈북민들이 선호하는 실습실을 기준으로 총 8개가 배치됐다.

2층에는 한·중·양식 요리를 실습할 수 있는 실습실, 제빵·제과·바리스타실, 전자기초·기계조립실, 봉제·수선·세탁실이 있고 3층에는 헤어·네일아트·메이크업샵, 피부미용실, 판매사무·관광·호텔룸메이드실, 간호·요양보호·사회복지실이 위치해 있다. 또 1층에 있는 국가시험장에서는 국가시험도 볼 수 있게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던 탈북민 고용률과 실업률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2%p(포인트) 상승한 61.3%, 고용률은 2.3%p 상승한 56.7%로 나타났으며, 실업률은 1.9%p 감소한 7.5%로 집계됐다.

또 남한 국민과 월 평균 임금 격차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227만7000원으로 실태조사 이후 임금격차(45만7000원)가 가장 적었다.

아울러 이날 19세 이하 아동, 청소년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하나둘학교'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곳은 2009년 9월 개교 이후 총 2600명이 졸업했다. 교육부에서 파견된 9명의 교사가 탈북민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원에는 하나의원과 마음건강센터 등 탈북민의 건강을 위한 시설들도 따로 마련 돼 있다.


하나의원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의료기관으로 내과, 치과, 한방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6개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특히 탈북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는 마음건강센터는 정신과의사 1명, 간호사 1명, 심리치료사 4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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