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컨소 "교보생명 IPO 불발은 사필귀정"

      2022.07.08 17:30   수정 : 2022.07.08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8일 "교보생명의 IPO(기업공개) 불발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교보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상장공시위원회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등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분쟁 등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상장에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직접 참석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신 회장은 심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상장의 필요성과 당위성, 그리고 예비 심사의 주된 쟁점이 될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후 주주 간 분쟁 진행 상황과 가격 산정 등의 현안에 대해선 박진호 최고재무책임(CFO)가 한 시간가량 설명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금일 거래소의 결정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보생명 관련 제반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이해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교보생명이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주주 개인의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IPO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봤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신 회장의 위법하고 부당한 다툼으로 인하여 장기간 발생한 분쟁의 종국적인 해결과 교보생명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신 회장의 성실한 의무이행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교보생명은 이번 과정에서 회사의 인력과 비용을 낭비하고, 다시 한 번 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진정으로 대주주 개인의 이익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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