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희비' KIA는 8연패 탈출·삼성은 7연패 수렁(종합)

      2022.07.08 23:18   수정 : 2022.07.08 23:1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LG·KT는 나란히 연승 가도
키움은 NC 잡고 2연패 탈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6.10.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제물 삼아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 4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해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온 8연패에서 벗어났다. 39승 1무 39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5위도 유지했다.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 9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둬 6연패를 끊었던 한화(25승 1무 54패)는 반등에 실패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KIA가 6회까지 1-3으로 끌려가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을 위기였던 이의리는 타선이 7회 승부를 뒤집어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16일 창원 NC전 이후 22일 만에 거둔 시즌 5승째(6패)다.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한 한화 선발 김민우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눈앞에 뒀던 승리를 날렸다. 7회 등판한 김범수가 난조를 보인 것이 아쉬웠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말 황대인의 볼넷과 박동원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호령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끌려가던 한화는 4회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마이크 터크먼의 볼넷과 정은원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인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0호)를 쏘아올렸다. 전날 대전 NC전에서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던 김인환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끌려가던 KIA는 7회 힘을 냈다.

KIA는 7회말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나성범을 상대하던 김범수의 폭투로 3루 주자 박찬호가 득점해 1점을 만회했다.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재차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고, 후속타자 황대인이 우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역전했다.

KIA는 이후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스퀴즈 번트에 성공,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으면서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등판한 전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KIA는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귀중한 리드를 지켜내 그대로 이겼다.

정해영은 3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으나 김인환을 2루 땅볼로, 이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하주석에게 좌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김호령이 전력질주해 잡았다.

정해영은 시즌 21세이브째(2승 3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렸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2사 1루에서 SSG 5번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출해 있다. 2022.05.27. hgryu77@newsis.com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선두 SSG 랜더스에 막혀 연패를 이어갔다.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SSG는 53승 3무 26패를 기록해 2위 키움에 2.5경기 차로 앞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7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35승 46패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4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으나 7이닝을 버텼다. 그는 5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6회 6점을 올려주면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김광현은 시즌 9승째(1패)를 올려 다승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SSG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2번 타자 최지훈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다 6회 급격하게 난조를 보인 삼성 선발 허윤동은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하고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 관계로 예정 경기 개시 시간보다 49분 늦은 오후 7시19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1회말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던 SSG는 3회초 하재훈의 좌월 솔로포(시즌 5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 김광현이 김헌곤에 솔로 홈런(시즌 1호)를 허용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끌려가던 SSG는 6회에만 6점을 뽑아내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6회초 오태곤의 2루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재원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 다시 균형을 맞춘 SSG는 최경모의 안타와 추신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일궜고, 최지훈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2로 리드를 빼앗았다.

전의산의 볼넷으로 또 만루를 만들어졌고, 한유섬의 내야 땅볼 때 상대 1루수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추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성한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7-2까지 달아났다.

SSG는 7회말 터진 피렐라의 좌중월 투런포(시즌 13호)로 따라붙는 삼성에 8회초 박성한의 적시 2루타와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은 끈질겼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타격하고 있다. 2022.06.16. scchoo@newsis.com
8회말 김헌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피렐라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연타석포(시즌 14호)를 작렬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오재일, 이원석이 연이어 2루타를 날리면서 1점을 더 올린 삼성은 김태군의 2루타마저 터지면서 8-9까지 따라붙었다.

장타를 연달아 맞으며 흔들린 SSG 마무리 서진용은 희생번트를 허용한 후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헌곤을 2루 뜬공으로, 김현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서진용은 1⅓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2번째 세이브(5승 1패)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상승세를 이어간 3위 LG(49승1무30패)는 선두권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제 역할을 했다.

선발 아담 플럿코는 6⅔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10개를 솎아내며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11안타로 11점을 쓸어담았다. 김현수는 3점포만 두 개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6타점을 수확했다. 채은성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문성주도 2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의 시즌 성적은 34승2무43패가 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⅓이닝 4피안타(2홈런)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시즌 7패(4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1회말 허경민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허경민은 플럿코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 밖으로 보내고 시즌 4호포이자 개인통산 4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LG의 공세에 두산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LG 선두타자 채은성은 최원준의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시즌 8호)를 터뜨렸다.

LG는 역전도 홈런으로 했다. 3회 2사 후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 문성주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2사 1, 2루를 맞은 김현수는 최원준의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시즌 17호)를 그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T 선수들이 13대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30. lmy@newsis.com
LG는 4-1로 앞선 7회초 대거 5점을 챙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김현수의 홈런이 나왔다.

김현수는 이영빈의 볼넷,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이현승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또 한번 우월 3점포(시즌 18호)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좌전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는 문보경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두산은 1-9로 끌려가던 7회말 서예일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LG는 8회초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말 무사 2, 3루에서 나온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도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바꾸진 못했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6-3으로 이겼다.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KT는 41승째(2무 37패)를 수확해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34승 3무 43패가 됐다.

선발로 나선 KT 웨스 벤자민과 롯데 찰리 반즈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경기는 6회부터 요동쳤다.

롯데가 6회초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자 KT는 6회말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응수했다.

7회초 안중열에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헌납해 리드를 내줬던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7회말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의 희생번트 때 상대 투수 찰리 반즈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만루 찬스를 일궜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알포드가 득점하면서 2-2로 균형을 맞춘 KT는 대타 김민혁의 고의4구로 재차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오윤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2로 역전했다.

후속타자 심우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T는 5-2로 앞섰다.

롯데가 8회초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전준우의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성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작렬해 다시 3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KT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해 그대로 이겼다. 김재윤은 시즌 17세이브째(2승 3패)를 챙겼다.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6⅔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1로 맞선 7회초 2사 1루 상황에 교체돼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때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민수가 시즌 첫 승(2패 2세이브)을 수확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말 키움 공격 2사 1,2루 상황 5번타자 푸이그가 2득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07.08. kkssmm99@newsis.com
KT의 주권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말 2사 2루 상황에 등판해 공 1개를 던져 정훈을 2루 땅볼로 처리, 시즌 10번째 홀드이자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를 올렸다.

통산 100홀드는 역대 13번째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주권은 역대 10번째로 4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다.

롯데의 찰리 반즈는 7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 시즌 6패째(8승)를 떠안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이겼다.

6~7일 두산에 역전패를 당하며 9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2위 키움(52승 1무 30패)은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날 한화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4연승 행진을 중단한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31승 2무 45패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NC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째(6승)다.

키움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현희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던 키움은 5회말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전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면서 3-0으로 앞섰다.

NC는 6회초 권희동의 안타와 상대 실책, 박민우희 희생번트와 양의지의 내야 땅볼을 묶어 1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권희동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끝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8회초 등판해 1사 후 권희동에 추격의 솔로포를 내줬던 키움 불펜 요원 김재웅은 후속타자 박민우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키움 마무리 투수 문성현은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낸 문성현은 시즌 1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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