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매매·전세가 '끝 모를 하락'…충남도 상승세 '주춤'

      2022.07.09 11:03   수정 : 2022.07.09 14:27기사원문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 모습.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아파트를 팔겠다는 물건은 많은데 매수자는 없으니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여기에 하반기 아파트 분양이 쏟아지고 은행권 대출금리까지 오르는 상황인데 누가 빚내서 집을 사겠어요.”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7월 들어서도 대전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은 끝 모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충남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또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대전과 충남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11%·-0.08%, 0.04%·0.05%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 대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졌고, 충남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 주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며 5대 광역시 중 Δ대구(-0.08%) Δ울산(-0.06%)보다도 더 하락했다. Δ광주(0.04%) Δ부산(0.01%)은 소폭 상승했다.

4월 이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64%(5월2일 -0.04%, 9일 0.02%, 16일 -0.06%, 23일 -0.09%, 30일 -0.13%, 6월 6일 -0.07%, 13일 -0.05%, 20일 -0.07%, 27일 -0.04%, 7월 4일 -0.11%) 떨어졌다.

지난 한 주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0.05%→-0.08%)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 중 Δ대구(-0.25%)와 함께 하락했고 Δ울산(0.07%) Δ광주(0.04%) Δ부산(0.02%)은 소폭 상승했다.

4월 이후 대전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60%(5월2일 -0.02%, 9일 -0.04%, 16일 -0.10%, 23일 -0.16%, 30일 0.01%, 6월6일 -0.08%, 13일 -0.08%, 20일 0.00%, 27일 -0.05%, 7월4일 -0.08%)를 기록했다.

한 주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며 기타지방 가운데 Δ강원(0.11%) Δ경북(0.08%) 뒤를 이었다. Δ충북(0.03%) Δ전북·경남(0.02%)도 소폭 상승했고 Δ세종(-0.14%) Δ전남(-0.07%) Δ제주(-0.01%)은 하락했다.

4월 이후 충남의 매매가격은 0.39%(5월2일 0.08%, 9일 0.08%, 16일 0.05%, 23일 0.01%, 30일 0.03%, 6월6일 0.01%, 13일 0.06%, 20일 0.00%, 27일 0.03%, 7월7일 0.04%) 올랐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상승하며 기타지방 중 Δ강원(0.13%) Δ경북(0.12%) Δ경남(0.06%)에 이어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Δ충북·전북(0.02%) 역시 소폭 상승했고 Δ제주(0.00%)는 보합세 Δ세종(-0.05%) Δ전남(0.01%)은 소폭 떨어졌다.

4월 이후 충남의 전세가격은 0.67%(5월2일 0.10%, 9일 0.02%, 16일 0.09%, 23일 0.07%, 30일 0.05%, 6월6일 0.02%, 13일 0.05%, 20일 0.17%, 27일 0.05%, 7월4일 0.05%) 뛰었다.

지난 4일 이전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3%·-0.01%, 5대 광역시는 -0.03%·-0.05%, 기타 지방은 0.03%·0.0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전국의 아파트 매매(-0.01%→-0.03%) 및 전세(0.02%→-0.01%) 가격은 하락했고,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0.04%→-0.03%)·전세(-0.01%→-0.05%)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타지방의 아파트 매매(0.06%→0.03%)·전세(0.11%→0.05%) 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서구·유성·대덕구가 떨어졌다. 한 주간 Δ서구(-0.22%) Δ대덕구(-0.09%) Δ유성구(-0.06%) 순으로 하락했고 Δ동구·중구(0.00%)는 변동폭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구·유성구가 떨어졌고 동구·중구·서구·대덕구는 변동 없었다. 한 주간 Δ서구(-0.14%)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Δ유성구(-0.11%)가 뒤를 이었다. Δ동구·중구·대덕구(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공주와 서산시가 강세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한 주간 Δ공주시(0.24%)가 가장 많이 뛰었고 Δ서산시(0.22%) Δ논산시(0.11%) Δ아산시(0.04%) Δ천안 동남구(0.03%) 순으로 상승했다 Δ계룡·당진·서산시(0.00%)는 보합세 Δ천안 서북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논산과 서산시가 강세를 보였다. 한 주간 Δ논산시(0.20%)가 가장 많이 뛰었고 Δ서산시(0.18%) Δ아산시(0.10%) Δ천안 동남구(0.04%)가 뒤를 따랐다. Δ천안 서북구, 공주·계룡·당진시(0.00%)는 변동 없었다.


지난 4일 기준 대전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3, 충남은 52.6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은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개월째 떨어지며 매도자들의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하반기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금융권의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는 분위기여서 지역 부동산시장은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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