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해수욕장 모두 개장…펄펄 끓는 날씨에 바다로 향하는 피서객

      2022.07.09 14:25   수정 : 2022.07.09 14:25기사원문
9일 오후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물놀이시설에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2.7.9/© 뉴스1 이지선기자


9일 개장한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2.7.9/© 뉴스1 이지선기자

(부안=뉴스1) 이지선 기자 = 주말을 맞은 9일 펄펄 끓는 한여름 날씨에 전북지역 해수욕장은 피서에 나선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개장한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은 오전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은 이날 전주와 완주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12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로 올랐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파란 부안 앞바다에서는 수백여명의 피서 인파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물놀이용 모자와 수영복을 착용한 어린이들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하얀 모래사장 위로는 알록달록한 파라솔과 텐트들이 설치돼 있었다. 부모들은 물에 흠뻑 젖은채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해변 인근 잔디밭에도 돗자리와 텐트로 자리를 잡고 앉은 이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일행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늘 아래 캠핑의자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오후 1시가 되자 미끄럼틀과 안개분수 등 놀이시설이 마련된 물놀이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놀이터 문이 열리자 줄지어 기다리던 어린이들이 일제히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전주에 사는 김성민씨(38)는 “해수욕장 개장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며 “어렸을 때 부모님과 자주 왔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에서 온 박수정씨(42)는 “날씨가 정말 너무 더운데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나왔다”며 “그래도 시원한 그늘에서 바닷바람을 쐬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전북에서는 변산 뿐 아니라 선유도와 고사포, 격포 해수욕장 등에도 피서 인파가 몰렸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날인 8일 선유도·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또 이날 격포·변산·고사포·위도·모항 해수욕장도 일제히 방문객 맞이를 시작했다.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마스크 착용 완화 등 일상회복에 따라 해수욕장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및 방역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요원 130여명을 배치하고 안전감시탑, 인명구조함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도 중점 관리하고 있다.

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및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조치여부, 각종 입수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 구축, 안전 관리자 지정, 안전시설 비치, 수질 및 백사장, 편의시설 등 관리기준 적합성 여부를 점검했다.


김호덕 전북도 해양항만과장은 “일상회복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 후 입수 등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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