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준석 징계에 원구성 불똥" vs 與 "공허한 남탓"
2022.07.10 20:44
수정 : 2022.07.10 20:44기사원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징계 문제로 국민의힘의 심각한 내홍이 보인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여당이 혼란에 빠진 상황이 원 구성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10일) 중이라도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어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공허한 남 탓 핑계'라며 반박에 나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지금 당장이라도 원 구성이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지금까지 원 구성이 안 된 이유는 민주당이 원 구성과 무관한 사개특위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고 이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인해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처럼 발언했다"며 "당 대표 징계와 원 구성 협상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 만큼, 민주당은 국민을 호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공허한 남 탓 핑계가 아니라 조건 없는 원 구성 협상 참여가 우선"이라며 우 위원장의 발언이 '국민께서 민주당에 실망한 전형적인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다른 이는 틀리다)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문제만 해결되면 원 구성에서 상임위원회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충분히 협의할 수 있고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도 비공개로 회동을 이어갔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참여 조건으로 여야 위원 동수와 사개특위 위원장직 양도를 절충안으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