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PGA 커리어 하이

      2022.07.11 08:53   수정 : 2022.07.11 0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쓴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주형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디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져 세계랭킹 '톱5' 중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회원이 아니지만 작년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작년에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쥔 김주형은 그동안 월요 예선과 초청 등으로 다수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주형이 PGA투어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15위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17위, 6월 US오픈 23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55만2000달러(약 7억1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주형이 상금 1위를 차지하며 획득했던 금액(7억5493만원)에 약 4000여만원이 부족한 거액이다.

김주형은 대회 첫날 공동 15위, 2라운드 13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9위로 올라선 김주형은 마지막날 가장 어렵다는 8번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김주형은 16번(파5),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우승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갔다.

김주형은 "지난 6월 US오픈에서 23위를 하면서 톱랭커들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오늘도 내가 정말 잘했다면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홀 보기에 대해서도 "내가 세계랭킹 1위 선수였다면 실망했겠지만 나는 이번대회에 처음 나왔다"면서 "마지막 퍼트를 놓쳤지만 그럼에도 이번주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 디 오픈에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지난주 61위에서 39위로 끌어 올린 김주형은 오는 1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개막하는 150회 디 오픈 개막전에 출전한다. 그는 "아마 내일 경기장에 도착할 것 같은데 스윌컨 브리지에서 사진도 찍고, 코스도 빨리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셔플레(미국)가 차지했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과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7승째를 거둔 셔플레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8억7000만원)을 획득했다.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1타차 2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쳤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4위(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올해 US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캐머런 트링갈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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